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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스트] '뇌질환 정복을 꿈꾼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김성화 기자
입력 : 2019-07-15 10:15 수정 : 2019-07-15 10:15

 

사진=123RF

 

[헬스앤라이프 김성화 기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의료계는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뇌는 인류에게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1.4kg에 불과한 작은 기관이지만 1000억 개의 뉴런과 1000조 개의 시냅스가 병렬 연결돼 중추신경계를 관장하는, 그야말로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그만큼 뇌에 문제가 생기면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뇌혈관질환은 한국인의 사망요인 중 세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많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치매, 인지기능장애,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뇌질환은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의 삶까지 바꾸어놓고 현저히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전문적인 케어가 필요하다.

 

인천성모병원은 현존하는 모든 뇌질환을 정복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뇌질환 전문 단독병원인 뇌병원을 개원했다. 모든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각 질환에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여러 과의 협진으로 진단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케어를 구현했다. 개원 1주년을 맞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우리나라 뇌질환 분야의 최초를 넘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목표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인천성모병원

 

모든 뇌질환 진료가 가능한 병원
10년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립

 

뇌에 문제가 발생하면 영향은 전신에 미친다. 뇌가 심장과 더불어 건강의 척도라 불리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뇌에선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질환, 뇌종양, 뇌기능장애 등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3위로 꼽히는 질환이며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환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같은 뇌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단독병원은 없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병원은 뇌질환을 센터 중심으로 다뤘다. 센터 중심의 접근은 각 뇌질환에서 치료의 전문성은 확보할 수 있으나 뇌손상 후 재활, 암과 염증질환에서의 약물전달, 중추성 및 말초성 통증 완화, 세포이식 등 연계 진료와 연구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오래 전부터 뇌질환 전문 병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건 이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인천성모병원은 지상 6층·지하 3층, 204병상 규모로 국내 최초의 뇌병원을 개원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10년 전부터 인천성모병원이 운영한 뇌신경센터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인천성모병원은 2008년 뇌졸중 전문 치료실, 2009년 뇌신경센터를 개설해 뇌질환 치료와 연구에 있어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지난 2013년에는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로부터 뇌혈관내 수술 인증기관 및 인증의 지정병원으로 선정돼 3명의 뇌혈관 내 수술 인증전문의를 배출하며 뇌병원 설립의 기반을 쌓았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신경외과, 신경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각 과의 임상경험과 연구능력을 적극 활용해 질환별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든 뇌질환에 대해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첨단 치료가 가능하며 중증 뇌질환 치료 후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돕고 있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급성 뇌질환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24시간 응급의료체계로 운영된다. 기존 응급의료센터와 응급의료병동간 연계는 물론이고 뇌졸중 치료활성화 TF팀을 운영해 환자 응급실 도착 20분 내에 신속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 같은 치료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7회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사진=인천성모병원

 

 

최상의 의료시스템
국내 최초 ‘메르디안 라이낙’ 도입

 

뇌질환은 정밀한 진단, 고난이도의 의료기술과 함께 최상의 의료시스템이 갖춰져야 치료가 가능한 분야다.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3D MDCT, 3T MRI, PET-CT, SPECT 등 장비를 비롯해 최신 뇌혈관조영장비, 미세현미경, 수술 중 감시 장치, 경두개초음파, 수술 중 뇌혈류 측정 장비 등 최첨단 진단·치료 장비를 기반으로 뇌질환 치료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정확한 신경전기생리 진단검사를 위해 뇌파검사 및 비디오뇌파검사, 경동맥 및 신경초음파 검사, 근전도 검사, 수면다원검사, 인지기능검사 등 최신 장비를 구축했으며 우수한 검사 인력도 갖추고 있다.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신경성 통증 등 퇴행성 뇌질환 및 뇌신경질환의 치료와 연구를 위해 최신 경두개자기자극기(TMS)와 경두개직류자극기(TDCS)를 도입해 뇌질환 치료 시스템을 강화했다.

 

특히 뇌종양 치료를 위해 ‘메르디안 라이낙’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자기공명영상(MRI)과방사선치료(LINAC) 시스템이 결합한 차세대 방사선 암 치료기인 메르디안 라이낙은 MRI 영상을 기반으로 암의 위치뿐 아니라 크기나 주변 조직의 변화, 환자의 호흡이나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치료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정상조직의 방사선 피폭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개인 맞춤형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사진=인천성모병원

 

미래 뇌질환 치료의 시작
뇌과학연구소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병원 내 뇌과학연구소를 설치해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 자율신경질환, 희귀난치성 뇌신경계질환 등 뇌질환 전반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뇌과학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 등과 뇌인지공학 관련 연구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선 하버드대, 컬럼비아대, UCLA, 스탠퍼드대 등 유수의 대학과도 협업 중에 있다. 미래 뇌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와 신경재생수술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인천성모병원 핵의학과 정용안 교수가 세계 최초로 초음파 뇌자극기를 통해 인간에게 감각을 느끼게 하는 데 성공했다.  기기를 의료용 뇌치료기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초음파 이외에도 다양한 뇌조절자극 기술을 뇌종양, 운동이상질환, 경도인지장애 등 난치성 질병에 적용하는 예비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뇌인지공학을 기반으로 한 첨단의료기기 개발 연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Interview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뇌병원장
“국민의 뇌건강 지키는 파수꾼 될 것”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뇌병원장
사진=인천성모병원

Q. 뇌병원을 설립한 계기는.
 

급속한 고령화로 퇴행성 뇌질환과 뇌혈관 질환의 사회적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뇌질환은 예방과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치료·예방·재활에 이르는 전문 진료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인천성모병원은 뇌질환 치료와 연구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뇌신경센터를 확장해 단일병원인 뇌병원을 건립하게 됐다.

 

Q. 뇌신경센터와의 차별점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다른 병원 뇌신경센터와는 달리 외래진료, 입원, 수술, 기능검사, 영상검사 등을 모두 한 공간에서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환자 중심의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뇌신경센터와 차별성이 있다.

 

Q. 뇌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뇌병원에 위치한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를 찾은 외래환자 수가 11.2%나 늘었다. SCI급 논문 15건을 비롯해 23건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연구 분야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세계 최초로 초음파 뇌자극기를 의료용 뇌치료기기로 발전시키는 연구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이외에도 외부 기관들과의 뇌인지공학 연구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기간에 이룬 성과다. 앞으로를 더 기대해달라.

 

Q. 뇌병원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고령사회와 더불어 다양하고 복잡한 뇌질환이 늘고 있다. 최고 수준의 뇌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 연구 및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을 뇌질환 분야 최고 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안으로는 교직원 모두가 행복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다. 진료에서는 정확하고 환자에겐 친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온 힘을 쏟을 생각이다. 환자 중심의 협진시스템 운영, 지역사회와 국민의 뇌건강을 지키는 파수꾼의 역할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앞으로 뇌와 관련된 해외 유수의 의과대학과 병원간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 공동연구 및 진료 교류 등 상호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

 

 

◆ 정성우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장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과장
•인천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가톨릭의대 졸업, 동대학원 석·박사


ksh2@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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