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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메디칼디바이스]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라’

김세영
입력 : 2019-07-29 00:00 수정 : 2019-07-29 00:00

 고령화시대 의료복지, IT가 핵심 Key

 

사진=유메인

 

[헬스앤라이프 김세영 기자] 올해 70세 김서영(가명)씨. 잠을 청하기 위해 침대에 눕자 자동으로 심전도, 호흡수가 측정된다. 자세가 달라질 때마다 침대 위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작동한다. 이때 이상감지 등 유의미한 데이터가 발생하면 자녀들의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된다. 자녀는 낙상 등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의사와 간호사들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 상태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에 대한 간병·간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3%를 차지하고 있다. 2060년에는 41%로 절반에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독거노인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다. 독거노인 수는 2022년 171만 4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화시대 늘어나는 노령인구의 의료복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련 산업계는 ‘텔레-케어(Tele-care)’에 주목하고 있다.

 

텔레-케어란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원거리에 있는 노약자의 신체징후나 일상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문제를 예방하는 사회복지시스템을 일컫는다. 유럽에선 이미 관련 장비산업이 하나의 산업군으로 성장해 영국에서만 독거노인 170만 명이 이용 중이다. 초기 실버세대를 위한 1세대 의료복지는 밴드, 목걸이 형태의 IT기기를 통해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는 서비스였다. 응급시 버튼을 누르면 의료진이 신속히 출동하는 방식이었다. 2세대로 접어들면서 동작감지 센서가 추가됐다. 집안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얻은 여러 데이터로 안전을 확인하는 구조다.

 

하지만 응급상황이 일어난 후 사후대책에 불과해 근본적인 보완이 요구됐다. 최근 3세대에선 빅데이터와 AI기술을 결합해 생활패턴을 수집, 사전에 예방·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서비스를 개선했다.

 

자살 및 고독사에 대한 문제의식이 국내에도 대두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관련 산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8월 부터 서울 송파구가 ‘독거 어르신 텔레-케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시범 도입한 이후로 점차 타 지역과 산업 전반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텔레-케어 서비스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노인환자는 물론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 개선과 간병인의 요양품질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원격으로 돌봄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인력관리나 병상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사진=유메인

 

고성능 바이오 센싱으로 더 안전하게
 

레이더 센서 전문 스타트업 유메인(대표 김영환)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4.6GHz 중심주파수를 사용해 사람의 호흡과 심박을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바이오 센싱 개발에 성공했다.

 

유메인이 개발한 UWB-Radar 4.6은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호흡 및 심박 측정 센서가 대상자의 몸에 부착해야 측정이 가능한 데 반해 비접촉방식으로 1~2미터 내 호흡과 심박, 활동량까지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일반 가정은 물론 병원, 요양원, 독거노인 모니터링, 스마트오피스 등 다중 이용 시설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병원이나 요양원 등 침대주위에 설치하면 취침 상태와 호흡량, 심박수를 24시간 탐지할 수 있다. 환자 관리에 효과적이면서도 사생활 침해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센서만으로 생체신호를 감지하고 측정하기 때문에 CCTV 등 카메라와 달리 사생활 침해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 출력 세기는 스마트폰의 700분의 1에 불과해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UWB-Radar는 실시간 센싱이 가능하며 임계치도 설정할 수 있어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켜준다. 유메인의 UWB레이더(초광대역 무선기술 레이더·Ultra Wide Band Radar)기술은 레이더가 방사돼 장애물에 맞고 반사돼오는 시간을 이용해 사물의 거리를 측정한다. 매우 낮은 전력으로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거리 안에 있는 대용량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 이는 독자적 기술이다. 감지 범위 내 있는 모든 사물의 반사파가 들어오는데 이들 반사파는 사물이나 부위에 따라 파형이 모두 다르다. UWB 레이더 기술은 이들 중 원하는 데이터를 알고리즘 소프트웨어가 프로세싱하게 된다.

 

유메인 백정석 부사장은 “UWB-Radar 4.6은 헬스케어 및 실버타운 등에서 관심이 높다. 24시간, 실시간으로 센싱이 가능해 골든타임을 지켜줄 수 있는 제품으로 특히 간호사들은 환자 모니터링 시간이 줄어들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 R&D 확대로 더 정밀하게

 

UWB 레이더 센서는 활용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 병원 침대 1대1 센싱부터 실시간 노인 모니터링, 재난구조, 조명 통제, 주자창 센싱, 졸음 운전감지 등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UWB-Radar 7.9는 7.9GHz 중심주파수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실내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감지한다. UWB-Radar 7.9는 공기청정기, 가전제품, AI 스피커를 비롯해 침입을 탐지하는 보안시스템이나 어린이 탑승 차량의 뒷자석 탑승자 센싱 등 다양한 활용이 돋보인다. 아파트 현관이나 출입구 등에 주로 쓰이는 모션센서의 경우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면 부재로 판단하는 오류가 있지만 UWB-Radar 7.9는 움직임 없이 호흡만으로 정확하게 재실 상태를 판단한다.

 

UWB-Radar 4.6과 7.9 두 시리즈 모두 각 침입 감지구역을 유저가 설정할 수 있어 안전, 주의, 위험 3단계 알람이 가능하며 빛, 어둠, 안개, 비 등 주변 환경과 관계없이 재실감지를 할 수 있다.

 

한편 유메인은 UWB 칩 대량 생산, 관련 안테나 및 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구현한 센서 산업의 다크호스 기업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자체 알고리즘 개발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광학, 초음파 및 동작 감지기와 같은 기존 센서의 기능 제한을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관련시장에선 다수의 기업들과 협력을 시작했다. 백정석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충남대병원과 바이오 센싱 테스트 진행 후 MOU를 체결했다. 향후 바이오 센싱을 더 정밀하게 구축해 임상시험과 R&D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sy1236@health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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